신주쿠역 서쪽 출구 오다큐 하루크 1층에 위치한 ‘커피 피스’에서 먼저 손이 가는 메뉴는 예전 방식 그대로 만들어내는 샌드위치다. 주문할 때 식빵 테두리를 잘라낼지 그대로 둘지 묻는 세심함이 있어 취향에 맞는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. 큼직하게 썬 삶은 달걀에 마요네즈를 버무린 소박한 속재료에 오이를 곁들인 에그 샌드위치는, 햄과 오이에 겨자 마요네즈로 포인트를 준 믹스 샌드위치와 함께 산뜻한 아이스커피나 블렌드 커피에 잘 어우러진다.
달콤한 디저트와 식사류 선택지도 탄탄하다. 홋카이도 도카치 평야의 밀가루와 우유로 구워내 마가린을 곁들인 홋카이도 핫케이크,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목 넘김이 돋보이는 벨기에 레어 초콜릿 케이크는 커피나 홍차 세트로도 주문할 수 있다. 우유에 커피 얼음을 띄운 밀크 코오리 커피 플로트나 크림소다처럼 킷사텐다운 차가운 음료는 물론, 나폴리탄이나 필라프처럼 든든한 식사 메뉴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.
벽돌 질감의 벽면과 깊숙한 홀 구조가 쇼와 시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부는 전 좌석 흡연이 가능하며, 직원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테이블 서비스를 제공한다. 흡연객들의 쉼터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만큼 담배 연기가 머무는 공간이지만, 직원의 정중한 응대와 레몬을 띄운 냉수 등 오래된 찻집다운 섬세한 배려가 구석구석 배어 있다. 사전 예약은 받지 않으며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므로, 미리 현금을 준비한 뒤 신주쿠 거리를 걷다 잠시 숨을 고르러 들르기 좋은 곳이다.